초록이 짙어지는 날에/김경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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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로드26풀빌라
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2-09-26 13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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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산이 연둣빛 옷을 벗고


초록 숲속으로 들어가고 싶다.




어느새 


붉은 꽃잎 따라 봄날이 갔구나


봄날이 갔다는 말처럼


외롭고 쓸쓸한 말이 또 있을까




초록이 짙어지는 오늘 같은 날엔


나무들도 제 속의 외로움 어쩔수 없나 보다


바람을 품에 않고 울먹이다 자지러지는


저 푸른 짐승!




나도 순한 짐승처럼


그 품에 안겨 한나절만 눕고 싶다


온몸에 푸른물이 들도록


숲의 고요와 동침하고 싶다


--------------------------초록이 짙어지는 날에/김경윤-----------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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