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록이 짙어지는 날에/김경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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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산이 연둣빛 옷을 벗고
초록 숲속으로 들어가고 싶다.
어느새
붉은 꽃잎 따라 봄날이 갔구나
봄날이 갔다는 말처럼
외롭고 쓸쓸한 말이 또 있을까
초록이 짙어지는 오늘 같은 날엔
나무들도 제 속의 외로움 어쩔수 없나 보다
바람을 품에 않고 울먹이다 자지러지는
저 푸른 짐승!
나도 순한 짐승처럼
그 품에 안겨 한나절만 눕고 싶다
온몸에 푸른물이 들도록
숲의 고요와 동침하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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